대학생 커뮤니티에 이재명 대통령 살해 청부 글 올린 10대, 검찰 송치 임박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을 향한 살인 청부 글을 게시한 10대가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된 대학생 A씨에 대한 수사를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51분 대학생 전용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아주대학교 게시판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이라는 살인 청부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에브리타임은 재학생 및 졸업생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이용할 수 있는 대학교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대선 후보 신분으로 아주대 방문 중 발생한 위협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해당 글이 올라온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5분까지 약 1시간 10여분 동안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아주대학교에서 '아주대와 함께하는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낮 12시 40분경 이 대통령이 아주대를 떠날 때까지 실제 범행 시도는 없었으며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속하게 에브리타임 측으로부터 회원정보 등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A씨를 특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그러나 A씨는 글을 올린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스스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관심 끌기 위한 우발적 범행" 자수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에브리타임에 신고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겁이 나서 자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의 위협 발언이라도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 청부 글은 심각한 협박 범죄에 해당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내에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송치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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