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10억 원 돌파, 강남권 상승세 주도
서울 주택시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 39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 2008년 12월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강남권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인사이트
강북 14개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7억 8392만 원에서 7억 8818만 원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11억 9435만 원에서 12억 1267만 원으로 1832만 원이나 상승했다.
강남권과 강북권의 주택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 급등이 평균 주택가격 상승 견인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의 급등이 전체 주택 평균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12억 7000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월에는 12억 9720만 원을 기록했고, 4월에는 전월 대비 2.50% 상승하며 13억 원을 돌파했다. 5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1.19% 오른 13억 4543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강북권과의 격차는 7억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6억 7514만 원인 반면, 강북 14개구는 9억 7717만 원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택 유형별 가격 상승률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6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 9539만 원으로 전월 대비 0.71% 상승했고, 연립주택은 3억 4912만 원으로 0.91% 올랐다. 이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주택 유형별로도 가격 상승의 불균형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