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으로 찾은 늦은 자연 임신의 기적
개그맨 강재준(43)이 아내 이은형(42)과의 늦은 나이 자연 임신 성공 비결로 '러닝'을 꼽았다.
강재준은 규칙적인 러닝을 통해 신체 상태가 개선되면서 임신 확률이 높아졌다고 확신했다.
YouTube '중년이상준'
지난 5월 30일 유튜브 채널 '중년이상준'에 '결혼을 못 했어도 아기가 갖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알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개그맨 이상준(42)은 강재준·이은형 부부의 가정을 방문했다. 부부는 지난해 8월 자연 임신으로 아들 강현조 군을 출산한 바 있다.
이은형은 "나 마흔 둘, (강재준) 마흔 셋에 아기가 나온 거다"라며 자연 임신으로 건강한 아이를 얻게 된 기쁨을 전했다. 이상준이 40대 늦은 자연 임신의 비결에 대해 물었을 때, 이은형은 "재준 오빠가 러닝을 했다"고 답했다.
강재준은 "러닝을 하면서 살이 빠지고 혈액순환이 되면서 몸이 엄청 좋아졌다"며 "그러다가 아이가 덜컥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뇨의학과에서 정자 검사를 받았을 때 "소위 정자왕으로 알려진 김구라씨보다 정자 수가 더 많고, 정자 활동성도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 모든 변화의 원인이 러닝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YouTube '중년이상준'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이 정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실제로 국제 생식의학회를 비롯한 여러 관련 학회에서는 건강한 정자 생성에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남성 215명의 평균 운동량과 정자 활동성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빠르게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남성들에게서 정자의 활동성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이 적은 남성들은 정자 활동성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닝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 촉진과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이다. 특히 실내 러닝머신보다 야외 러닝이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야외에서 달릴 때는 주변 상황을 살피며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야 하고, 바람을 뚫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야외 러닝이 러닝머신보다 약 5%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운동 외에도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는 "정자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우나나 반신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꽉 끼는 바지나 속옷은 피하고, 심혈관계에 좋은 식단을 유지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체중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