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토)

한국 축구대표팀, 이라크 2-0 완파... 아시아 최초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성공

한국 축구, 이라크 원정서 2-0 완승...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이라크를 원정에서 완파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_1749154137_1412295434.jpg대한축구협회


B조 1위 한국은 이날 승리로 5승4무(승점 19)를 기록, 남은 쿠웨이트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태극전사들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는데,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도 6번째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다.


주장 없는 한국, 이라크의 퇴장으로 흐름 가져와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부상 여파로 김민재가 소집되지 못한 상황에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주장 손흥민마저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주장과 부주장이 모두 빠진 가운데 이재성이 대신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휘했다.


_1749154102_1354239060.jpg대한축구협회


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을 양 측면에 배치한 공격 전술로 이라크를 공략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전반 26분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라크의 핵심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조유민의 얼굴을 발로 가격해 VAR 판독 결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전반 30분 황희찬의 슈팅과 36분 이재성의 헤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완승 거둬


후반전 한국은 박용우 대신 김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강인과 설영우, 그리고 김진규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후반 득점이 터졌다.


_1749154037_1101610172.jpg대한축구협회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다시 김진규에게 연결했다.


김진규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약 3년 만에 A매치에 복귀한 김진규의 의미 있는 골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하고, 29분에는 최근 기세가 좋은 전진우까지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후반 38분 추가골이 나왔다. 황인범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이를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데뷔전을 치른 전진우는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오현규는 이라크전 2경기 연속골이자 A매치 3호골을 작성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_1749154074_1370777462.jpg대한축구협회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아르헨티나(14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11회 이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