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김문수 턱걸이 영상 본 '국힘' 출신 김상욱... "당권 도전한다는 뜻"

김상욱 의원, 김문수 '턱걸이 영상'은 당권 도전 신호... 국민의힘 내부는 회의적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의원이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공개한 '턱걸이 영상'에 대해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김재원 비서실장 SNS


지난 4일 김상욱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문수 전 후보의 턱걸이 영상에 대해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문제는 동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에선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 "대선 패배 책임져야" 김문수 당권 도전에 부정적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졌기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김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뛰어든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며 김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김상욱 의원 / 김상욱 의원


비윤계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이른바 홍준표 모델로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선거 이후 당권을 잡아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끌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의원은 "그때는 자유한국당이 다 무너져 지도자 자체가 부재한 상황, 탄핵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당권을 노리는 분들도 많고,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에게 있기에 만약 차기 당권을 노리고 벌써 움직인다면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을 믿었던 유권자들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 청년 김문수, 아침 집 근처 산에 올라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그의 취미이자 특기로 유명한 턱걸이를 하거나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