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토)

민주당, 차기 당대표 누가 될까... 4선 정청래·3선 박찬대 거론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주목받는 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쟁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의결했으며, 4선 베테랑 이춘석 의원이 전준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발표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의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으로 제한되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집권 여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지니며, 대통령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정 운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력 당 대표 후보들의 면면과 경쟁 구도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인사이트정청래 의원 / 뉴스1


특히 법사위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엄희준·강백신 검사 청문회'를 주도했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이끌며 야당 시절 대여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친명계의 압도적 지지 속에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전당대회 일정과 최고위원 보궐 선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선출과 함께 최고위원 보궐 선거도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인사이트박찬대 원내대표 / 뉴스1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자리를 비우게 되기 때문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은 사퇴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한 명에 대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8월로 예상됐던 전당대회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는 집권 초기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협업이 중요한 시점에서 당 대표 공백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내외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당 관계자는 "지도부 내에서 당 대표 궐위 기간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당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