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지난주 동해 NLL 표류해 넘은 北주민 4명... 군 "귀순 의사 없었다"

북한 목선 동해 NLL 넘어 표류... 북한 주민 4명 송환 요구


강원도 고성 동쪽 해역에서 북한 주민이 탄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우리 군에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들을 관계기관에 인계했으며, 탑승자들은 북측으로의 송환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북방한계선(NLL)인근 해역에 중국 꽃게잡이 어선들이 모여 있다. / 뉴스1


5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강원 고성 동쪽 100여km 해역 NLL 이남에서 북한 소형 목선 1척을 식별해 해경과 공조해 조치했다"며 "탑승했던 인원 4명은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 주민 4명은 북측으로의 송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 사례 발생에도 북한 무응답으로 송환 지연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두 번째 발생한 북한 목선 표류 사례다.


우리 군은 지난 3월 7일에도 서해 NLL을 넘어 표류하던 북한 목선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인계한 바 있다.


당시 목선에 탑승했던 북한 주민 2명 역시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우리 정부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인 '핑크폰'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3개월 가까이 송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측과의 소통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취임함에 따라, 서해와 동해 NLL을 넘어 표류한 북한 주민 송환을 위한 협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첫 접촉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