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너무 문란한 이미지"... '핫플'에서 2년 만에 썰렁해지고 만 양양 상황

양양 관광 침체, 서핑 성지에서 '헌팅 장소'로 변한 이미지가 원인


한때 '서핑의 메카'로 불리며 MZ세대의 필수 방문지로 각광받던 강원도 양양이 심각한 관광객 감소를 겪고 있다. 지역 이미지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광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양양 지역은 현재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면 휴일과 연휴에도 관광객이 찾지 않아 많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최근 대통령 선거일 휴무와 연계된 징검다리 연휴에도 기대했던 특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origin_서핑하러바다로.jpg뉴스1


양양 인구해변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객실 10개 기준으로 예년에는 8~9개가 예약으로 채워졌지만, 현재는 2~3개 정도만 손님이 찾는 실정"이라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서핑 문화 확산과 부정적 이미지가 양양 관광 침체 불러와


전문가들은 양양 관광 침체의 원인으로 서핑 문화의 전국적 확산과 지역 이미지 악화를 꼽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서핑 명소로 부상하면서 양양만의 차별점이 약해졌고, 최근에는 성 관련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것이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서핑 콘텐츠 제작자 A 씨는 "서핑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었고, 지역 이미지 타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 경제 상황 악화로 개인들이 여가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origin_푸른바다를감상하며걷는해파랑길.jpg뉴스1


이 보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스포츠로 상징화되어야 했는데 문란한 이미지가 되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기 어렵다", "서핑이 아닌 헌팅을 목적으로 오는 젊은이들 때문에 가족들은 방문을 꺼리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양양을 자주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속초보다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MZ세대의 헌팅 장소로 변모하면서 밤새 시끄럽고 더 이상 여유로운 강원도의 모습이 아니게 됐다"며 "양양에 간다고 했더니 '나이 든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받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게 됐다"고 경험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