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권성동 "보수 재건 위해 '원내대표' 사퇴"

"대선 패배, 제 책임 가볍지 않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3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자신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와 관련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과 함께 그는 원내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인사이트뉴스1


"패배, 단순한 비상계엄 심판 아냐...집권당 분열에 대한 질책"


권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단순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아픈 국민적 질책"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특히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조차 뒷짐만 지고 있던 행태, 분열적 행보,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하며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른 일부 인사들의 자해적 정치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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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가 보수 재건의 전환점 되길"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오늘 의원총회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 체제를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가 진정한 보수 재건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재편과 노선 정비를 놓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으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은 그 흐름에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