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 앞둔 홍명보호, 이라크전 앞두고 자신감 표명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중요한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는 간결하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10일에는 한국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으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B조에서 4승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까다로운 원정 환경 속 결전 준비

3차 예선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한국이지만, 이번 이라크 원정은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 40도가 넘는 폭염과 6만 명 이상의 현지 관중이 만들어낼 적대적인 분위기는 한국 대표팀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특히 현재 B조 3위(승점 12)를 달리고 있는 이라크는 본선 직행권을 노리고 있어 필사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라크는 지난 5월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한국과의 경기가 그의 데뷔전이라 선수단 전체가 높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이라크전은 절대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지금껏 잘 해왔듯 내일도 잘해줄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한 승점을 반드시 따고 돌아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도 같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내일 이라크전은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정이고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해야 하니 부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팀으로 뭉쳐 준비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표출한다면 좋은 경기 그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