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습관의 비결
전설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42)이 자신의 건강 비결로 '절대 먹지 않는 음식 4가지'를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에 출연한 이세돌은 "치즈, 튀김, 소스, 단 음식은 즐기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에서 가수 이찬원이 "설탕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안 되냐"고 질문하자, 이세돌은 "무설탕으로만 해주면 된다"며 자신의 단호한 식습관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까다로운 식성에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도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피하는 현명한 선택
이세돌이 기피하는 네 가지 음식의 공통점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화지방과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다.
치즈와 튀김, 가공 소스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단 음식은 단순당이 주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화지방은 혈중 LDL(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켜 혈관을 좁히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튀김이나 가공식품에 포함된 트랜스지방과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단 음식 역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인슐린의 과다 분비를 유도해 췌장에 무리를 준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의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강한 식습관의 효과
튀긴 음식 또한 건강에 해롭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온에서 조리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과 아크릴아마이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되며, 높은 칼로리 함량은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4회 이상 튀김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37%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전문가들은 이세돌처럼 포화지방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2022년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성분이 많이 포함된 식단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40대 중반에 접어든 이세돌은 여전히 슬림한 체형과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과 당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면 피부 노화와 체내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