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국힘, 보수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 홍준표, 또 수위 높은 독설 날려

홍준표 전 시장, 국민의힘에 "사이비 레밍 집단" 독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일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 집단에 불과하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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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곧 다가올 아이스 에이지(ICE AGE)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자신의 정치 여정을 돌아보며 국민의힘과의 불편한 관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했던 위기 상황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으로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했던 과정을 언급했다.


정치적 희생과 배신감 토로


홍 전 시장은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면서도 "심지어 대선 자금 집행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보다 100억 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했다"고 자신의 공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21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되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고, 당선 후에도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며 깊은 배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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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홍 전 시장은 "지지율 4%로 출발한 대선 후보 경선에서 두 달 반 뒤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은 10.27%나 압도하고도,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에 대한 비관적 전망


홍 전 시장은 당시 탈당을 고려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되었고,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 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 홀로 경선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며 탈당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며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다"라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