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이준석·한동훈 때문이야"... 전한길이 분석한 '대선 패배' 원인

단일화 무산에 쓴소리..."反이재명 진영, 이준석이 갈라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돌렸다. 


그는 "이들이 보수 진영의 분열을 주도해 자유 우파가 이재명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4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올린 영상 '6·3 대선 결과 분석, 자유 우파의 향후 전략'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의 첫 번째 원인은 후보 단일화 실패였다"며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손을 잡았다면 반(反) 이재명 연대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7/뉴스1뉴스1


이어 "김 후보는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 전 후보는 끝까지 거절했다"며 "이준석은 반이재명 진영의 공공의 적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단일화 거부는 미래 노린 정치적 욕심"


전씨는 이 전 후보의 속내에 대해 "혹시나 대선에서 지더라도, 자신이 보수 진영의 차세대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욕심이 작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재명 당선의 1등 공신은 이준석"이라며 "그러나 본인은 10%도 안 되는 득표율로 290만 표에 그쳤고, 대구광역시장 정도 할 수 있는 표만 얻은 셈"이라고 비꼬았다.


한동훈에겐 '3관왕' 표현하며 맹공


origin_김문수피날레유세지원나선한동훈.jpg뉴스1


전씨의 비판은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한동훈은 우파를 죽인 3관왕"이라며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민주당과 손을 잡은 인물은 다름 아닌 한동훈과 그의 측근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전 대표는 이재명과 손을 잡고 자신을 발탁해준 윤 전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결국 윤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고, 그 책임의 핵심에 한 전 대표가 있다"고 했다.


전씨는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 수괴 프레임'을 씌웠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이 없었다면 탄핵은 국회에서 부결됐을 것이고, 헌법재판소로 갈 일도 없었다"며 "윤 전 대통령은 내란과 관련된 재판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탈당 요구하며 분열 자초" 주장도


이어 전씨는 "김문수가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됐을 때, 한 전 대표는 선거 유세에조차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친윤 세력을 향해 당을 나가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이미지YouTube '전한길 뉴스'


그는 이러한 일련의 행동이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을 심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전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이들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짧고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내지 않았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