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선거비용 30억 전액 '본인 부담'... 이준석 측 "후원금으로 이미 충당, 오히려 흑자"

득표율 10% 미만 기록한 이준석 측, "선거비 오히려 흑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선후보가 득표율 10% 미만을 기록해 선거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게 됐다.


이 전 후보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30억가량이나, 이 전 후보는 이번 선거가 되레 '흑자'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개혁신당 서진석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득표율 10%가 안 돼 선거비 수십억 갚느라고 정치 은퇴하고 택시기사로 전향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우린 이미 후원금으로 선거비 다 충당했다. 정당보조금 다 반납해도 흑자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선 후보 / 뉴스1


이어 또 다른 게시물에서 서 부대변인은 "개혁신당과 이준석 후보는 정당보조금 지출 없이 후원금으로만 이번 대선을 치뤄냈다"며 "당원들이 모아주신 후원금, 국민의 혈세로 받는 정당보조금이 얼마나 귀한 돈인지 알고 허투로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신당은 세금을 귀하게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의 부담이 되는 빚 내는 걸 어려워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 김철근 당 사무총장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1당, 2당의 경우 대략 500억 원을 운영한다면 저희는 10분의 1정도"라며 부족한 선거 비용으로 인해 이준석 후보가 국민에게 공감 있는 정책과 비전과 메시지를 내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 / 뉴스1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선 후보 / 뉴스1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보전해 주는 선거 비용은 후보마다 최대 588억 5000여만 원 수준이다. 선거 비용은 선거공영제 원칙에 따라 득표율이 15% 이상일 때 제한액 범위 안에서 지출한 '전액'을 보전하고 있다.


만약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되돌려 받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경우 최종 득표율 8.34%를 기록해 선거비용 전액을 '본인 부담'하게 됐다.


인사이트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선 후보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