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과거 '싸이월드 감성' 포스팅 눈길
제21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던 '싸이월드 감성글'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셀 수 없이 많은 포스팅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주제를 막론한 다양한 글을 공유하면서 어디에나 어울리는 일명 '짤'들을 대거 탄생시켰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이 대통령이 과거에 남겼던 글을 캡처해 일종의 밈(meme)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지난 2006년 7월 이 대통령은 온라인 커뮤니티서 현재까지도 종종 화제가 되는 '난 착한사람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 글에 "착하다는 거... 그거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꾹 참고 있으면 되는 거잖아. 마음대로 이용하고 뒷통수 쳐도 아무 소리 없이 멍청한 얼굴로 웃어주면 되는 거잖아"라며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내용이 담겼다.
며칠 후에는 "나는 혼자 우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글도 남겼다.
감사합니다! 성남시민의 승리입니다! -이재명 블로그
또 다른 게시글에는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을 기억해. 그리고 보란듯이 성공하자. 할 수 있어"라고 적었다.
블로그에는 사랑 관련 글귀도 줄곧 올라왔다.
이 대통령은 이때 '오지 마...사랑해버릴것 같아...*'라는 제목의 글에 "맘대로 넘어오지마. 넘어오면 다친다고 이새X야. 경고할 때 멀리 떨어져. 안 그럼 진짜 사랑해버린다!"고 썼다.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을 기억해"
감사합니다! 성남시민의 승리입니다! -이재명 블로그
이어 사랑에 대한 정의로 "누군가를 눈물나게 그리워한다는 것", "누군가를 멍하니 생각한다는 것", "누군가를 애타게 그린다는 것", "누군가를 끝까지 잡고 싶다는 것" 등을 들기도 했다.
이렇듯 이 대통령은 유명 글귀를 인용하거나 책의 일부를 발췌하는 등 혼자만 알기 아쉬운 글들을 공유하곤 했다.
감사합니다! 성남시민의 승리입니다! -이재명 블로그
2010년 5월 이후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은 이 대통령의 블로그에는 일명 '싸이월드 감성'이 잔뜩 담긴 게시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현재 이 블로그의 일일 방문자수는 7,700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블로그에 찾아와 거의 20년이 넘은 글에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점으로 이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시작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이 대통령은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감사합니다! 성남시민의 승리입니다! -이재명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