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 조부모 장례식장에서 예비 신부의 '건배' 실수
결혼을 앞둔 여성이 예비 신랑 조부모의 장례식장에서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 조부모님상 장례식장 실수..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6년 동안 예비 신랑과 교제를 하고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일주일 전 예비 신랑이 외할아버지상을 당해 조문을 다녀왔다. 인사를 드리다가 어른들께서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싶다며 같이 얘기를 나누자고 하셔서 동석하게 됐다.
A씨는 어색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어른들 중 한 분이 유쾌하게 대해주셔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한 어르신이 A씨에게 "같이 마시자"며 술잔을 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예비 신부에게 호통친 어른들... "다시 사과를 드려야 할까요?"
A씨는 "장례식장에서 건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이 잔을 드시자마자 자동으로 몸을 돌려 건배를 하려고 했다"며 "순간 아차 싶어 손을 다시 돌려오려는 순간 양옆, 맞은편에 계신 어른들이 보시고 호통을 쳤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놀란 나머지 A씨는 "죄송합니다"라며 어른들께 사과를 전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어른들께서 술이 된 상태여서 조금 감정적으로 말한 것 같다"며 재차 자신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리에 계시던 예비 시아버님 표정이 계속 좋지 않아 너무 신경쓰인다며 걱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비 신랑은 괜찮다며 와준 걸로 너무 고맙다고 했지만, A씨는 "나이 서른에 그런 실수를 저지른 스스로가 한심하고 내리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이 보시기에 한 번의 실수로 넘어가 주실지,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죄송함을 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살다보면 그런 실수는 할 수 있다", "아직 결혼 전이고 남이 조문 와준건데 호통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바로 죄송합니다 했으면 됐다", "조문 전문가도 아니고 실수 할 수도 있다"며 예비 신부를 위로하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