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군 장병들의 계엄 상황 대응 치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계엄 상황에서 소극적 저항을 보인 군 장병들을 치하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 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 관련 전화 보고를 받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MBC
MBC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합참 의장에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우리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역량도 믿고 있습니다"라며 군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이어 현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유동적임을 언급하며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근간으로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의도에서 철수 중인 군 차량 / 뉴스1
비상계엄 상황에서의 군 장병 대응 높이 평가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에서 군 장병들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계엄, 비상계엄 사태에서 우리 군 장병들 대부분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한 명령에 소극적으로 저항해서 이 나라를 더 이상 큰 혼란으로 빠지지 않게 하려 한 데 대해서 정말로 잘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에게도 혹여, 지금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는데, 그 점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국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 얘기를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민국 안보에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고생 많으시다, 애쓰신다"며 격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5.6.4/뉴스1
이후 이 대통령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로 이동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외교 안보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면서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