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에서 '완전체' 홍명보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에 나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현지에서 '완전체'로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현지 시간 지난 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4일 오전 3시) 이라크 바스라의 알 페하 스타디움에서 26명 전원이 참가한 첫 훈련이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 11시간의 비행 끝에 3일 이라크에 도착했다.
현지 안전 문제로 방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선수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완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무더위 속 철저한 컨디션 관리와 전술 훈련
낮 기온이 섭씨 45도에 달하고 밤에도 35도를 오가는 극심한 무더위를 고려해 홍명보호는 최대한 늦은 시간인 오후 9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첫 적응 훈련에서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 시간과 시기에 따른 컨디션을 고려해 3개 그룹으로 나눠 피지컬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서 레크레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과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 사이드 게임으로 전술을 가다듬었다.
협회 관계자는 "코치진은 이라크전에 입각한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1시간 일찍 도착해 훈련장 준비를 완료했고, 밤늦은 시간이지만 고온의 날씨 속에서도 선수단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술 훈련에선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두루 기용해 봄으로써 이라크전에 적합한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작업이 첫 훈련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 밝은 표정으로 훈련 소화
유로파리그(UEL)에서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한 손흥민(토트넘)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구슬땀을 흘린 뒤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4일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공식 훈련 및 사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승점 16(4승 4무)으로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에 앞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까지 주는 북중미행을 확정하게 된다. 이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며, 첫 출전이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