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의힘 강한 저항 예상"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인해 '내란 종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내 특정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 진행 시, 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격렬한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40% 가까운 지지율, 국민의힘에 '해볼 만하다'는 신호"
지난 3일 유 작가는 MBC 개표 방송에 출연해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이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상황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어마어마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예상 득표율(39.3%)과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은 완전히 수성했고, 부산·경남도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40%에 가까운 득표율은 국민의힘에 ‘아직 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란특검법 수사 땐 저항 거셀 것...야당 탄압 프레임 우려"
유 작가는 내란 특검법이 발효되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법적 책임이 불거질 만한 현역 의원이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실제 입건 사례가 나온다면, 이를 정치 보복이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면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 바로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들의 기반"이라며 "이 때문에 이들이 결집하게 될 것이고, 당 차원에서 문제 있는 인사를 과감히 정리하지 못한 채 오히려 안고 가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책임 피하지 않아야 내란 종결 가능"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종결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일부 인사들을 끊어낼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저항이 구조화되고,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는 상당한 제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내부에서도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과거를 지키려 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