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서울대 동문 유시민 저격' 김혜은, 인스타 스토리로 자필 사과문 게재

'유시민 저격' 김혜은 사과문 게재..."말의 무게 다시 배웠다"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작가를 저격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4일 김혜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저를 오래 지켜봐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좌)뉴스1, (우) YouTube '유시민의 알릴레오'(좌)뉴스1, (우) YouTube '유시민의 알릴레오'


이어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잡는 배우가 되겠다.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속에 우뚝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혜은은 유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을 언급한 것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당시 그녀는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유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김혜은은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며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 아니다"라고 유 작가를 저격했다.


김혜은은 한 누리꾼이 "대선 후보와 무관한 사람의 말보다 대선 후보 부인이 '노조 여성은 과격하고 못생겼다'고 한 말에는 왜 반응하지 않냐"고 묻자 그는 "그건 못 들었다. 그런 일이 있었냐. 우리끼리 이렇게 싸우지 말자"고 답했다.


MBC '오로라공주'MBC '오로라공주'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혜은은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누리꾼은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서울대인 윤석열이 계엄 했을 땐 부끄럽지 않았냐", "선택적 부끄러움" 등의 지적을 했다.


한편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 캐스터로 활약했다. 


이후 2004년 퇴사해 배우로 전향, 드라마 '아현동 마님'(2007~2008) '태양의 여자'(2008) '오로라 공주'(2013) '미스터 션샤인'(2018),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영화 '오케이 마담'(2020) 등에 출연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mhyeeun11'


다음은 김혜은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우 김혜은입니다.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깁니다.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을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잡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속에 우뚝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