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1일(토)

美 뉴욕타임스·WSJ "이재명,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

이재명 당선 유력...외신들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통령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선두를 달리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하면서, 향후 이 후보가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카타르 알자지라 "승리 확실해 보여"


카타르 국영방송 알자지라는 3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출구조사는 매우 정확한 경향이 있다"며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것이 이 시점에서는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여의도에 모인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화면을 응시하다가, 결과가 나오자 축구 경기에서 결승골이 터진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다"고 묘사했다.


뉴욕타임스 "국회까지 장악...강력한 권력 구조 갖출 것"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는 수십 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어, 막강한 권력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뉴스1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뉴스1


이어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 이후, 중도 좌파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조기 대선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치러진 이번 선거를 일부 국민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남긴 사회적 분열이 오히려 더 심화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WSJ "한미동맹 완전 의존은 거부...외교 지형 변화 주목"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후보의 외교 노선을 조명하며 "출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존도를 경계해온 좌파 성향의 정치인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


매체는 "이 후보는 한미동맹을 외교의 '기본 축'이라고 표현했지만,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미국 중심의 안보 전략에 균형을 요구하는 것으로,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에서도 차별성을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후보가 대만해협 문제에 있어 "한국이 직접 휘말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지난해 피습 사건 당시 "지금의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이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의 내면을 조명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6개월간의 정치 혼란을 마무리 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권자 4439만 명 가운데 약 78%가 투표에 참여한 것은 그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러시아 '타스통신', 일본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도 일제히 속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비중 있게 전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오차범위 밖'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상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