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 책임은 전적으로 제 몫...개혁신당, 완주한 정당으로 남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밤,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했던 처절한 패배가 예측되자, 이 후보도 표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이다.
뉴스1
이 후보는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주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1년 후 있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탄핵·계엄 이후 혼란...이번 선거로 종식되길"
이 후보는 이날 밤 국회 개표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도 지난 6개월간의 탄핵과 계엄 이후 과정 속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큰 혼란을 겪으셨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그 혼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개혁신당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결과 책임은 제 몫...지방선거서 다시 약진하겠다"
MBC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 몫"이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잘했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더 약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완주해낸 정당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음 단계의 역량을 키워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7.7% 득표 예측...정치권, '기대 이하 성적표' 평가
앞서 이날 오후 8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약 10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사전투표 참여자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도 함께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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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로 1위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로 뒤를 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7.7%로 예측돼 두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선거비 보전 기준인 10%에 미치지 못해, 선거 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