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과반 압승에 환호한 민주당 "국민이 내란 정권에 불호령 심판을 내린 것"

민주당 개표상황실,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성 터져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예측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2.4%p 차로 앞섰다. 


3일 오후 8시 KEP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재명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39.3%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를 12.4%p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윤여준·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당직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출구조사 발표 이전부터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상황실에 모인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를 나누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지만,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초선 의원인 황명선 의원은 "지역에서 열심히 뛰면서 민심을 듣고 왔기 때문에 긴장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에게는 "앞으로 더 바빠지겠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농담을 건넸다.


인사이트박찬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악수하고 있다. 2025.6.3/뉴스1


출구조사 발표 1분 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당 구성원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방송사 자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앞선다는 예측이 나오자 안도감과 기쁨이 뒤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재명'을 연호했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차분한 모습으로 조용히 박수를 쳤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21대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치러진 '내란 심판' 성격의 선거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며 "국민이 내란 정권에 불호령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