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20대 여성은 이재명, 남성은 이준석... 성별에 따라 나뉜 젊은 세대의 투표 성향

*2030 여성, 이재명 후보에 압도적 지지... 20대 남성은 이준석 선호*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030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반면 20대 남성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오후 8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20대와 30대 여성 유권자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각각 58.1%와 57.3%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에서 그 격차가 가장 컸는데, 20대 여성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58.1%)과 20대 남성의 지지율(24.0%) 사이에는 무려 34.1%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 


20대 남성 유권자들은 이재명 후보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37.2%)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6.9%)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 내에서도 성별에 따른 투표 성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뉴스1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10.3%, 김문수 후보가 25.3%에 그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30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30대 여성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7.3%로 높았지만, 30대 남성은 37.9%에 머물러 19.4%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30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문수 후보(34.5%)와 이준석 후보(25.8%)로 표가 분산된 반면, 30대 여성에서는 김문수 후보 31.2%, 이준석 후보 9.3%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집중됐다.


인사이트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 뉴스1


주목할 만한 점은 40대부터 성별 간 투표 성향 차이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40대에서는 여성(72.6%)과 남성(72.8%) 모두 이재명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으며, 50대에서도 여성(68.1%)과 남성(71.5%) 간 큰 차이가 없었다.


60대부터는 오히려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60대 여성은 김문수 후보(50.0%)를 이재명 후보(47.5%)보다 근소하게 더 지지했으며, 60대 남성은 이재명 후보(48.6%)와 김문수 후보(47.7%) 지지율이 팽팽했다.


70세 이상 유권자들은 남녀 모두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70세 이상 여성은 김문수 후보 62.6%, 이재명 후보 36.2%였고, 70세 이상 남성은 김문수 후보 65.8%, 이재명 후보 31.3%로 나타났다.


인사이트뉴스1


2030 여성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이재명 후보는 전체 51.7%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후보(39.3%)를 12.4%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준석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53.2%로 우세했고, 호남권에서는 8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65.7%로 앞서는 지역별 투표 성향도 뚜렷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 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다섯 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법을 사용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0.8%포인트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