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개표상황실, 출구조사 결과에 '절망'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이 예상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이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주영·전성균 공동선대위원장 등 이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실망스러운 수치를 확인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천 위원장은 결과를 확인한 직후 "아" 하고 짧게 탄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표 방지 심리 뚫고 완주했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칠 듯
천하람 위원장은 개표상황실을 떠나며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라면서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 투표 심리를 뚫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이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곧바로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오후 9시 무렵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이준석 7.7%
같은 시각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 이준석 후보는 7.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이재명 49.3%, 김문수 40.1%, 이준석 9.2%, 경기에서는 이재명 55.8%, 김문수 34.6%, 이준석 8.5%, 인천은 이재명 53.6%, 김문수 37.4%, 이준석 7.5%로 나타났다.
부산은 이재명 42.7%, 김문수 49.0%, 이준석 6.9%,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 이준석 6.9%, 경남은 이재명 43.4%, 김문수 48.8%, 이준석 6.3%였다. 대구에서는 이재명 24.1%, 김문수 67.5%, 이준석 7.3%, 경북은 이재명 28.2%, 김문수 64.0%, 이준석 6.7%였다.
광주는 이재명 81.7%, 김문수 10.5%, 이준석 5.9%, 전남은 이재명 80.8%, 김문수 10.9%, 이준석 6.4%, 전북은 이재명 79.6%, 김문수 11.8%, 이준석 6.7%로 나타났다.
대전은 이재명 51.8%, 김문수 38.3%, 이준석 8.8%, 충남·세종은 이재명 51.3%, 김문수 39.7%, 이준석 8.2%, 충북은 이재명 51.1%, 김문수 40.2%, 이준석 7.9%였다. 강원은 이재명 48.8%, 김문수 42.2%, 이준석 6.7%, 제주는 이재명 57.9%, 김문수 31.2%, 이준석 9.3%로 예측됐다.
전국 8만여 명 대상 조사...오차범위 ±0.8%포인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8만 1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한편 선거에서 득표율 15%를 넘으면 선거비를 전액 보전받으며, 10% 이상 15% 미만을 기록하면 선거비 절반을 보전 받는다.
10% 미만을 기록하면 보전받는 금액은 '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