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연속 '족집게' 기록...대선 민심, 늘 흥덕에서 예고됐다
이 같은 정확도는 대선을 거듭할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흥덕구에서 43.49%를 얻어 20.35%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전국 득표율 역시 문 후보가 41.08%, 홍 후보가 24.03%였다.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흥덕구에서 50.80%, 문재인 후보가 48.84%를 득표해 전국 결과(박 51.55%, 문 48.02%)와 비슷한 격차를 나타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흥덕구에서 40.19%를 얻어, 정동영 후보(22.09%)를 여유 있게 앞섰다. 이 역시 전국 득표율 차이(이 48.67%, 정 26.14%)와 궤를 같이했다.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흥덕구에서 48.76%, 이회창 후보는 44.33%를 기록했다. 전국 득표율은 노 48.91%, 이 46.58%였다. 15대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 후보가 흥덕구에서 39.18%, 이회창 후보가 34.03%를 얻어, 전국 득표율(김 40.27%, 이 38.74%)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4대 대선에서는 김영삼 후보가 흥덕구에서 34.50%, 김대중 후보가 27.91%를 득표했다. 전국 득표율은 각각 41.96%, 33.82%였다.
1987년 제13대 대선 당시에도 흥덕구는 노태우 후보에게 38.62%의 지지를 보냈고, 노 후보는 전국에서 36.64%로 당선됐다. 김영삼 후보와의 지역 내 득표 차이는 7.73%포인트로, 전국 격차인 8.61%포인트와 거의 일치했다.
21대 대선 향방, 이번에도 '흥덕이 먼저 안다'?
연령·성별·소득·정당 선호도까지 전국 평균에 가까운 청주 흥덕구.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이 지역의 선택은 늘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였다.
과연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흥덕구의 표심은 또 한 번 예외 없이 당선자를 가리킬 수 있을까. 전국의 시선이 다시 흥덕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