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5일(목)

소중한 한 표 남기려던 70대 할머니, 투표소서 쓰러져 사망

대선 투표소서 70대 여성 숨져...인천 곳곳서 돌발 상황 잇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인천의 한 투표소를 찾은 70대 여성이 쓰러져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투표소 근무자가 병원에 이송되는 등 현장 곳곳에서 돌발 상황이 잇따랐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인천 연수구 선학동의 한 대선 투표소에서 7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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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할머니가 쓰러졌고, 의식이 없으며 신음만 내고 숨만 쉬고 있다"고 119에 긴급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투표 종사자 병원 이송...소란·오인 신고 등 112 신고만 46건


같은 날 오후 1시 10분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 업무를 맡고 있던 30대 남성 B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건강 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대선 투표 관련 112 신고는 총 46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 및 고성 소란이 13건, 교통 불편 신고 2건, 오인 신고 등 기타 항목이 31건이었다.


origin_투표권은소중한권리.jpg뉴스1


투표소 앞 차량 통행 방해·동명이인 오신고도 발생


오후 2시 27분께 중구 신포동 투표소 앞에서는 장애인용 경사로를 가로막고 정차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 소유주와 연락해 현장 이동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후 4시 9분에는 미추홀구 한 투표소에서 "사망자가 선거인 명부에 등재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확인 결과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투표와 관련해 형사 입건된 사례는 없다"며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