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서울에 생애 첫 '내 집 마련' 1년 만에 최대... "미성년자 9명 포함"

서울 집합건물 10건 중 4건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매입


서울 지역에서 지난달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의 상당수를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공개한 소유권 매매 이전등기 현황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울 집합건물 등기 완료 건수 1만3087건 중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는 5378건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지난해 5월(41.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36.2%)과 비교해 4.9%p 상승했다.


부동산 등기가 일반적으로 매수 후 2~3개월 뒤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던 시기에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매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장 활발한 주택 구매 활동


서울에서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30세~39세)가 2499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40대(40세~49세)가 1371명으로 25.5%를 차지했으며, 20대(19세~29세) 매수인은 397명으로 7.4%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성년자(0세~18세) 명의로도 9건의 매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887건으로 가장 많은 생애최초 주택 구매가 이루어졌고, 동대문구가 61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받는 송파구는 307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생애최초 주택 구매가 이루어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대선 앞두고 생애최초 주택 구매 급증


전국적으로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은 44.38%로, 전월(44.3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생애최초 매수자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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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생애최초 매수자 등기 비율은 3월 38.5%, 4월 40.1%에서 5월에는 68.1%까지 급증했다.


세종시의 등기 건수 자체도 3월 361건, 4월 601건에서 5월에는 1177건으로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3월 139건, 4월 241건에서 5월에는 801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