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신당동 봉제공장 화재로 5명 사상... "사장님이 불 질렀다" 직원 진술

'신당동 봉제공장 화재' 1명 사망, 4명 중경상


3일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방화로 추정되며 소방당국 등은 목격자 진술에 기반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41분쯤 화재 현장의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156명의 인원과 장비 40대가 동원됐다.


인사이트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깨진 유리창과 창틀을 정리하고 있다.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이날 화재에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뉴스1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분쯤 큰불을 잡은 뒤 오전 11시 2분쯤 완전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봉제공장 2층에 있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같은 층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5층 원룸에 거주하던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구조하던 소방 현장대응단 1명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전신 화상으로 중상을 입은 60대 남성은 국립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을 입은 3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방화 추정' 목격자 진술 확보..."누군가 시너를 뿌려 불을 냈다"


화재가 난 건물은 5층짜리 건물로 처음 불이 발생한 2층 봉제공장은 완전히 전소됐다. 봉제공장이 있는 3·4층과 원룸 6개가 있는 5층은 그을림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에 기반해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지역 주민이 검게 그을은 건물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해당 봉제공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금전 문제로 다투던 중 사장님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김춘수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피의자가 시너를 뿌린 후 불을 냈다'는 목격자 진술에 대해 "도착했을 때 다량의 화염이 있어서 냄새까진 특정하지 못했다"며 "봉제공장이라 다량의 봉제 물질이 있어서 그 내용은 확인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남성 A씨는 "자다가 깨서 급하게 나왔다"며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났는데 복도에 나오니까 연기가 매캐해서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