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용지 진위 가리겠다", '유튜브 생중계' 하려던 남성
울산의 투표소에서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유튜브 생중계를 하겠다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투표사무원들과 경찰의 제지로 현장에서 마무리됐다.
3일 울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동구 일산동 제1투표소에서 남성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기 전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적지 않아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투표사무원들은 규정상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정자로 반듯이 작성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남성은 서명도용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글자를 흘려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심지어 남성은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경찰과 투표사무원들은 해당 남성을 퇴거 조치했다.
울산선관위는 남성의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투표소 내부 '촬영'하던 여성...제지 당해도 꿋꿋하게 촬영 진행
이날 오전 9시쯤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는 여성 유권자가 투표소 내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다가 제지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여성은 당시 선거사무원들의 일하는 모습과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찍고 있었다.
이 여성은 선거사무원들의 퇴거 요청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 결국 경찰관이 출동해 투표소 밖으로 이동 조치했다.
울산경찰은 선거와 관련해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됐으나 대부분 현장 종결할 정도의 사안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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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울산지역 269개 투표소를 매시간 순찰 중이며, 1400여명을 동원해 투·개표가 끝날 때까지 안전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