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이재명 파이널 유세에 단체로 '빨간 옷' 입고 참석한 사람들의 정체

새파란 이재명 유세 현장 속 빨간색 스파이? 알고 보니 '이분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파이널 유세' 현장이 파란색으로 물든 가운데, 빨간색 옷을 입은 집단이 목격돼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이 후보는 여의도 공원에서 본 투표 전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대부분의 이 후보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거나 풍선을 들고 여의도를 찾았다.


그렇기에 이들 사이에서 포착된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은 일부 누리꾼들의 의아함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알고 보니 이들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해병대 예비역 연대'였다.


앞서 연대는 이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한 '채상병 특검'을 약속하자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지난달 11일 이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지난 2년간 우리가 외쳐온 채상병 사건의 진상 규명과 박정훈 대령의 명예 회복을 앞장서 도울 수 있는, 정의롭고 강한 추진력을 지닌 사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보수와 진보 같은 정치 이념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핵심 가치는 대한민국과 해병대이다. 우리는 이러한 핵심 가치를 위해 검증되고 유능한 일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지난달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북 포항시청 광장에 도착해 채해병 사건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해병대예비역연대 정원철 회장 등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뉴스1


이렇듯 연대는 2023년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해병 사건의 진상규명과 사건 수사 중 정권의 탄압을 받은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이들은 이날 "진상규명을 위한 채상병 특검법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의해 세 번이나 좌초됐고, 진상규명을 위한 우리의 외침은 두 해를 넘겼다"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해병대를 정치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채상병 특검 통과와 박정훈 대령 복직, 해병대 독립 준(準) 4군체제 개편, 해병대 회관 건립의 약속을 환영하며 신뢰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해병대의 지지까지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6·3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오는 5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지난달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북 포항시청 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해병대예비역연대 정원철 회장 등 회원들이 이를 듣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