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박보검=김문수, 아이유=설난영' 합성한 선거 홍보물... 넷플릭스 "협의 NO" 난색

홍보물 속 '박보검→김문수, 아이유→설난영'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홍보물을 SNS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2일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봄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미지 한 장을 게시했다.


0001151623_001_20250603121711946.jpgFacebook 'jeong.uchang.145156'


그는 "여전히 꽃잎 같고, 여전히 꿈을 꾸는 당신에게. '폭싹 속았수다' 6월 2일 대공개!!!"라는 문구도 함께 적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드라마 주인공 양관식 역의 박보검 얼굴 자리에 김 후보가, 오애순 역의 아이유 얼굴 자리에는 그의 배우자인 설난영 씨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이 포스터는 제주 시골에서 함께 청춘을 보내던 양관식·오애순 커플의 순수한 시절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김 후보 측은 어려운 시대를 함께 걸어온 '부부의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이용 말라" 반발...넷플릭스 "협의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싸늘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드라마를 정치 도구로 쓰지 마라", "넷플릭스랑 협의는 한 건가?" 같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0001151623_002_20250603121711990.jpg넷플릭스


특히 김 후보가 과거 제주 4·3 사건을 두고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했던 전력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누리꾼들은 "4·3 발언 사과도 없이 제주도 배경 드라마까지 이용하냐", "감히 양관식과 오애순을 본인과 아내에 비유하냐"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심지어 넷플릭스 측도 "사전 협의 없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드라마 인기에 따라 다양한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