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2찍? 실망이야 vs 현명한 언니, 멋져"... 빨간색 옷에 난리난 홍진경 인스타 상황

뜨거운 투표 열기, 온라인에서도 팽팽한 신경전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전국 각지에서는 저마다의 '뜻'을 품은 유권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2022년 치러졌던 제20대 대선 당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의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뉴스1


이러한 분위기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각 후보 지지자들 간의 충돌이 SNS를 중심으로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홍진경 인스타그램, '빨간 옷' 하나로 불붙은 설전


'빨간색 옷'을 입은 사진 하나가 논란의 불씨가 됐다.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적 없는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그 중심에 섰다.


홍진경은 지난 2일, " #stockholm #ourlegacy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 다섯 장을 올렸다. 스웨덴의 한 의류 매장에서 색다른 복장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회색 계열의 데님 미니 스커트에 독특한 디자인의 레그워머를 매치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빨간색 상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원래 팬이었는데, 더 좋아졌어", "진경 언니 응원합니다", "이 피드 절대 지우지 마시라", "역시 멋져, 현명한 그녀" 등의 댓글을 통해 지지를 보냈다.


그를 '김문수 지지자'로 규정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강한 불만을 표했다. "카리나 사태를 보고도 이럴 수 있느냐", "며칠 전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이 출연한 영상을 올려놓고 뭐하는 짓이냐", "호감이었는데 얼굴도 보기 싫어짐", "내란수괴 옹호자였네"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홍진경을 김문수 지지자로 단정한 뒤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정치 프레임 씌우기,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인사이트Instagram 'jinkyunghong'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고, 선거 도구처럼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거에 끌어들이는 행위는 지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자체를 문제 삼고, 집단적으로 비난하는 행태 역시 성숙한 시민사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자들은 "1번과 2번의 지속되는 '분탕질'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양 진영의 공방에 날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