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도전, 그 원천은 어머니"...이재명, 유세 막판 '찐 고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제가 불가능한 도전을 여러 번 해왔지만, 그것을 견뎌내게 한 힘의 원천은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2일 공식 유튜브 채널 '찐막유세123' 라이브 방송에서 대선 막판 소회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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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무엇이 될지 모르는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던 건 '넷째 아들은 잘될 거야'라는 어머니 말씀 때문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근거가 점쟁이였는데, 어머니가 제 생일을 잊어 점집에 가 물었더니 '잘 키우면 호강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웃음을 섞어 전했다.
"누군가 절 죽이려 제사를 지냈지만...생일 모르는 사람이 무슨 죄를 짓겠나"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거론하며, "일설에 따르면 5대 명산을 돌며 '이재명 죽어라'며 제를 지낸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죽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내 생일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선거 장면으로는 전남 순천 유세를 꼽았다. 그는 "그날은 비가 왔다. 그런데 수천 명의 시민이 우산도, 비옷도 없이 제 연설을 듣고 있었다"며 "그건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나는 늘 정치인은 주권자의 머슴이라 말하면서도, 연설 중엔 차 위에 서 있었기에 비를 맞지 않았다. 그 장면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앞으로도 그때의 미안함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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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기 정치는 무능의 결과...정권 재창출은 삶을 바꾸는 데 달려"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경청 투어'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휴전선, 동해안, 경북 북부 등 짧은 일정 탓에 가지 못하는 지역을 마이크 없이 돌며 시민들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며 "일방적 주장보다 상대를 주체로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 가르기' 정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실력이 없으니 편을 갈라 한쪽을 눌러야만 이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국민에게 충성하고, 잘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은 편이 있지만, 국민은 편이 없다"며 본질을 짚었다.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에 대해선 "민주 정권의 최대 과제는 재창출이다. 방법은 하나, 국민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정의로운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 부패가 줄어드는 사회를 만들면 국민은 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잘못해서 그렇다. 잃을 것이 없으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나라가 불균형 성장전략으로 수십년간 특정 기업, 지역, 사람들이 특권적 지휘를 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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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정상 사회로의 대전환은 불균형 성장 전략을 끝내고,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나아갈 때 가능하다"며 "기득권이 흔들릴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해 두려워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