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애 안 키워보고 어떻게 소아과 간호사 하냐"... 퇴원한 아이 보호자에게 간호사가 받은 황당한 컴플레인

"애도 안 낳은 어린 간호사가 어떻게 소아과 간호사를 해"


소아과에서 일한다는 간호사가 퇴원한 아이의 보호자로부터 황당한 컴플레인을 받았다.


지난 1일 간호사 A씨가 엑스(X·옛 트위터)에 소아과 병동에서 일하던 때 겪었던 일화를 공개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보호자가 '아이가 원래 내 말은 안 듣는다. 약 먹이려니 난리치는데 (간호사가) 대신 좀 먹여달라'고 했다"면서 이러한 요청에 "'도와줄 수 있지만 퇴원하면 퇴원약은 어떻게 먹이려고 그러느냐. 내가 도와줄 테니 직접 먹여 달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내가 안 도와준 것도 아니고 보호자가 먹일 수 있도록 아이도 같이 달래고 먹이는 방법 지도해주면서 같이 먹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의 보호자는 A씨에게 감사 표시를 했지만, 퇴원 후 돌연 3장에 달하는 컴플레인을 남겼다.


보호자는 A씨를 겨냥해 "애 낳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어린 간호사는 소아과 발령 내지 말라"라는 불만 사항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불어 이 보호자는 A씨에게 간호사 자격이 없다는 등의 악담까지 적어냈다고 한다.


장문의 컴플레인에 의하면 보호자는 "간호사가 약 먹이는 방법을 지도하고 도와주길 바랐던 게 아니라 혼자서 아이 케어하는 것도 힘든데 약이라도 좀 대신 먹여주길 바랐다"는 입장이었다.


이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러니 누가 소아과 간호사 하고 싶어 하냐", "소아과 줄어드는 건 다 보호자들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인듯", "안 그래도 소아과 사라지는데 도대체 왜 갑질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