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맞은 주사, 치아까지 빼버린다?
체중 감량을 위해 맞는 주사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젬픽(Ozempic) 등 당뇨병 치료제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주사가 치아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오젬픽은 체중 감량 및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정보와 함께 입 마름, 위산 역류 및 구토, 감정 기복, 탈모, 오젬픽 페이스(얼굴 피부 처짐 현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오젬픽을 맞은 후 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추가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오젬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입 마름 증상과 소화 장애에서 파생된 결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부작용 중 하나인 입 마름 증상이 심해지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석이 빠르게 쌓인다. 치석이 많으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오젬픽은 잦은 위산 역류와 구토를 유발하기에 위산이 치아에 자주 닿게 되고, 이는 치아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오젬픽의 부작용인 입 마름, 잦은 구토 등이 충치와 잇몸 염증, 출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두 치과의 원장이라는 리키 마샬(Ricky Marshall) 박사는 폭스 뉴스에 "오젬픽 복용 환자들이 치아 문제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리키 박사는 오젬픽의 부작용인 건조한 입과 위산 역류가 충치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네바다주의 치과 의사 휘트니 화이트(Whitney White) 박사는 오젬픽과 치과 문제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폭스뉴스는 "오젬픽과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제조사들은 치과 관련 부작용을 공식 처방 정보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두 제조업체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렇듯 부작용이 상당한 오젬픽의 대안으로 아보카도, 베리류, 치아시드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 음식들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치아 건강에도 이로운 자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