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1일(토)

홍준표 "누가 당선돼도 내 나라 더 안 망가져... 새로운 세상 열린다"

홍준표 전 시장, 대선 후 "새로운 세상" 기대감 표명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정치적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비쳤다.



origin_환하게웃는홍준표전대구시장.jpg홍준표 전 시장 /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 코나로 떠난 홍 전 시장은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이지만 대선 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표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 은퇴 암시와 귀국 계획 밝혀


홍 전 시장은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례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자신도 현재 그런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origin_메시지발표하는홍준표 (1).jpg뉴스1


또한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自愧感)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며 대선 직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정치 활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진영 대개편 전망과 정치 복귀 가능성


그동안 홍 전 시장은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 것이며,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러한 발언은 현 여당의 미래와 보수 정치 지형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보수 진영 개편 움직임이 있을 때 일정 부분 관여하는 형태로 정치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30년 정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정치인으로서 그의 행보는 향후 한국 보수 정치의 재편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