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동탄 아파트 납치 살인 사건' 피해 여성의 충격적인 마지막 모습... 가해 남성 유서 내용 살펴보니

동탄 아파트 한낮 납치 살인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납치 살인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31일 방송된 이번 편에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된 후 흉기에 찔려 사망한 故김은진 씨의 비극적 사건을 심층 분석했다.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40분경,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여성의 비명소리가 뒤덮었다. 이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확인해보니 아파트 통행로에서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최초 신고자의 증언에 따르면, 여성은 케이블 타이로 양손이 결박되어 있었고 머리에는 검은 천주머니를 쓴 상태였다.


충격적인 범행과 범인의 자살


이 잔혹한 범행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인 이준호(가명) 씨로 확인됐다. 그는 한낮 아파트 통행로에서 도망치려던 김은진 씨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 수색 결과, 이씨는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집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납치와 살인 후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현장 아파트 집 안 작은방에 있던 컴퓨터에서는 이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범행 약 40여 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2쪽 분량의 유서에는 김은진 씨가 다른 남자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으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의 녹음 파일과 경찰 신고 이력


유서에서 이씨가 지목한 남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씨의 유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박하며, 김은진 씨가 1년여 동안 이씨와의 대화를 목숨을 걸고 녹음해 두었다는 사실과 함께 해당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김은진 씨는 생전에 이씨의 폭력 행위로 경찰에 세 차례나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워치는 여성의 가방 안에서 발견됐으며, 기기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경찰은 김은진 씨가 급박한 상황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월 신고 이후 매주 한 차례 피해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도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