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줄근한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서 여자한테 거절 당했다

한 남성이 온라인 의류 사이트에서 구입한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며 해당 업체를 고발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비자 협회는 문제 업체를 포함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티셔츠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프로그래머 왕씨는 온라인에서 59위안(한화 약 1만 1300원)으로 구입한 티셔츠를 입고 지난 5월 중순 소개팅을 했다.

그의 소개팅 결과는 좋지 않았고, 그는 소개팅 실패 원인을 품질이 좋지 않은 티셔츠 때문이라고 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왕씨는 "탄탄한 티셔츠(Heavyweight T-shirt)라고 해서 샀는데 시스루였다. 소개팅 여성이 제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았다더라"며 "저는 사무실에서 코딩하는 전문직인데, 그 티셔츠를 입으니까 실업차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왕씨는 국가기관인 중국 소비사 협회에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기관은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모니터링해 소비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온라인 업체, 실제 티셔츠 무게 과장해서 판매하고 있어 '충격'

왕씨의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익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기있는 티셔츠 몇 장을 구매해 국립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많은 티셔츠가 원단 무게를 과장해 표시한 것이 드러났다. 티셔츠의 무게와 밀도가 높다고 광고한 브랜드 중 일부 판매자들은 실제 원단의 무게를 부풀려 판매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규정에는 브랜드가 원단 무게를 공개하도록 의무화 시키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품질에 더 엄격한 감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인' 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