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이웃노인 때려 숨지게 한 중학생... 엄마 추정인이 단 댓글 "애 힘드니 입조심해"

70대 노인 폭행 사망 사건, 가해 중학생 여전히 불구속 상태로 일상생활


전남 시골 마을에서 70대 할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으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유족과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JTBC '사건반장'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피해자 딸의 추가 제보가 공개됐다.


피해자의 딸은 "가해 학생이 여전히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며 "가해 학생 가족들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형량을 낮출 생각만 한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가해자 어머니의 논란 발언과 온라인 설전


지난달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해 학생 어머니 A 씨의 인터뷰가 재조명되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A 씨는 "우리 애 그 정도로 미친 애 아니다", "(고인이) 저희 부모님이랑 친한 거지 저희랑 친한 게 아니다", "저희도 답답하다. (유족이) 왜 저렇게까지 (언론에 제보)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배우 오인혜,오인혜 악플,오인혜 악성 댓글,오인혜 추모,오인혜 친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방송이 유튜브에 게재된 후, A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댓글창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정신은 너나 차려. 우리 애 지금 학교도 못 다니는 거 알기나 하냐. 입조심해. (살인이 아니라) 과실치사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상 공개라니. 말조심해라. 유족이 지금 여기저기 방송에 제보하고 우리를 아주 매장하려고 해서 우리 가족도 힘들고 우리 애는 더 힘들다. 고등학교 막 진학했는데 애가 휴학 얘기까지 꺼낸다"며 자신의 아들이 만 16세 이하라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댓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피해자 가족의 반박과 법적 대응


이에 고인의 딸은 같은 영상 댓글을 통해 "여러분 촉법소년 나이는 만 14세 미만이다"라며 가해자 어머니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현재 가해자의 혐의는 폭행치사에서 상해치사로 변경됐다. 사건은 검찰로 올라갔다"고 알렸다.


JTBC '사건반장'


피해자 딸은 "가해자 측이 과실치사니, 공탁이 어쩌니 하는데 반성은 전혀 없고 원래 죽을 사람이었으니 병원비만 줘도 된다, 가해자가 우리에게 찾아와 사과했다, 우리 아빠가 자기 엄마를 쫓아다니며 괴롭혔다는 둥 어이없는 말들로 사건의 본질만 흐리며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허위사실 유포 등 2차 가해로 추가고소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합의 필요 없고, 촉법소년도 아니고 충분히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시골 마을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B 군은 70대 노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B 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다투던 노인에게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