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에 대한 임현주 아나운서의 소신 발언
MBC 아나운서 임현주가 '노키즈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이어 표명했다.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임현주는 전날 올린 글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Instagram 'anna_hyunju'
임현주는 "어제 하루를 마무리하며 들었던 생각을 적었었는데 공감도, 다른 의견도 주셔서 조금 더 풀어 써본다"며 글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저 역시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다. 그러나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습니다"라고 전날 글을 작성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날 임현주는 아이와 함께 예전에 방문했던 카페를 찾았다가 '노키즈존'이라는 이유로 입장이 거부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소위 힙한 곳에 아이는 왜 갈 수 없을까? 어떤 민폐가 되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노키즈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Instagram 'anna_hyunju'
임현주는 후속 글에서 "아이가 떠드니까, 우니까, 방해되니까. 노키즈존은 주인의 자유라는 말 역시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한 번쯤은 달리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행동이 '민폐'로 규정되고 부정적 시선이 쌓이면 아이들이 '배제되어도 괜찮은 존재'로 내면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온라인엔 일부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는 영상들도 있지만 그런 사례는 어른들도 다양하게 있다"며 아이들에게만 제한적 문구가 익숙해진 사회 현실을 지적했다.
임현주는 자신의 의견이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단 걸 알기에"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는 관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JTBC 아나운서 출신인 임현주는 201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2023년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해 현재 두 딸을 양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