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 사이버렉카 뻑가 상대로 법적 대응 나서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주호민이 악성 사이버렉카 뻑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변호사 정경석은 지난 5월 30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주호민 씨가 뻑가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4월 29일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Instagram 'homin_joo'
주호민 외에도 한 명이 더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BJ 과즙세연을 대리해 작년부터 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신원을 확인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5월 12일자로 수원지방법원에서 사실조회촉탁신청서가 접수됐고, 이를 통해 주호민 씨가 다른 분과 함께 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송 진행의 난관과 신원 확인 문제
그러나 이 소송은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변호사는 "사실 조회 내용을 보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요청한 것으로 봐서 아직 뻑가의 정확한 신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름을 알아냈더라도 그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됐다.
정 변호사는 "저희 사건에 신원 정보 요청을 했는데 접수된 정보를 보면 박 모 씨로 되어있는 것 같다"며 "뻑가의 신원정보인 박모 씨 30대 후반은 이미 기사를 통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박 모 씨로 특정해 소장을 접수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과즙세연 / Instagram 'lovely_._v'
그러나 "만약 이름을 기재해 소장을 접수했다면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점이 있다"며 "저희 사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문점도 있어 그 점에서 약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소송의 향방에 대해 정 변호사는 "중앙지방법원 재판부에서 뻑가 신원정보를 수원지법으로 회신해준다면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소송을 진행하려면 피고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이 필요한데 현재 이름만 파악한 것 같다"며 "그 이름이 실제 뻑가 이름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주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접수된 소장을 송달시킬 수 없기 때문에 주소 보정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각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가면을 쓰고 방송하는 악성 사이버 렉카 유튜버 뻑가는 유명인들의 사생활 등 민감한 이슈를 다룬 영상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앞서 BJ 과즙세연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일부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Instagram 'homin_joo'
이를 통해 뻑가의 실체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의 남성 박 모 씨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