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P-3CK 순직 승무원 4명, 해군장으로 영결식 엄수
훈련 중 순직한 해군 대잠 해상초계기 P-3CK 승무원 4명의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에서 순직 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弔詞), 항공사령부 장병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및 묵념, 조총(弔銃),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좌)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우) 조종사 고 박진우 중령 / 뉴스1
특히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뒤로 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라며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순직 장병들의 안장식과 봉안식 별도 진행
양 총장은 순직 장병들을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라고 칭하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좌) 전술사 고 강신원 상사, (우)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 / 뉴스1
고(故) 박진우 중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이태훈 소령의 경우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인 경북 경산시와 가까운 영천 호국원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봉안식이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을 위해 공군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초계기는 이륙 약 6분 후인 1시 49분쯤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은 현재 민·관·군으로 구성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