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하이파이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
강형철 감독의 신작 코믹 액션 영화 '하이파이브'가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개봉일인 30일 7만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할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거둔 성과로, 국내 히어로물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신구를 비롯해 박진영, 오정세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코믹한 연기와 액션 장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강형철 감독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온 강형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범한 소시민이 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서민 정서를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특히 심장을 이식받고 초능력자가 된 '태권소녀' 이재인과 딸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평범한 아버지 역의 오정세의 호흡, 그리고 안재홍, 김희원, 라미란 등이 서로 손을 맞잡는 장면들은 한국 영화 특유의 정서적 코드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국내외 영화들의 박스오피스 경쟁 치열
'하이파이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6만869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톰 크루즈의 30년 간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명성도 한국형 히어로물의 신선함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개봉 14일 동안 누적 관객 수 217만208명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3위는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실화 기반 영화 '소주전쟁'으로 4만659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어서 디즈니 실사 영화 '릴로 앤 스티치'가 7555명으로 4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이 4469명으로 5위,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로젝트 세카이 : 부서진 세카이와 전해지지 않는 미쿠의 노래'가 3966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