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3일(화)

'이재명 지지 연설' 배우 김가연, 악플 박제 "끝까지 쫓아간다"

김가연, 이재명 후보 공개 지지 후 악플러 저격


배우 김가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후 온라인상에서 받은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했다.


김가연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악플을 캡처해 공개하며 "개인적인 공간인데 자꾸 이러면 끝까지 쫓아간다. 요즘 애들은 이런 거 보면 '응 자기소개'라고 한다는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news-p.v1.20250530.02a8ef4be149460d9a1cee72a2845a9b_P1.jpgYouTube '이재명'


이는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유세에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김가연은 해당 유세에서 "연예인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드러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경험 공유하며 이재명 지지 표명


김가연은 연설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1980년 5월 18일 저는 광주에 있었다. 광주가 제 고향이다. 저는 올해로 54세다. 54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왔고,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대통령을 봤다"고 소개한 그는 5.18 당시 9살의 어린 나이로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김가연은 "계엄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저는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절대 계엄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일 말도 안 되는 계엄이 선포됐다"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news-p.v1.20250530.e26e320dbadd42bfbe735e9c62162358_P1.jpgYouTube '이재명'


특히 그는 어린 시절 광주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을 상세히 묘사했다.


"동생이 열이 나서 소아과로 아이를 데려가야만 했다. 근데 엄마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법원 앞을 지날 때 이런 광장에 하얀 천이 덮인 사람들을 봤다"며 "호기심 많은 9살 소녀는 곁눈질로 보았고, 하얀 천 밖으로 나온 흙이 묻고, 피가 묻은 사람의 발을 보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회상했다.


김가연은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던 거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단순히 그가 파면됐기 때문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냐. 이재명 씨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너무 잘 해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이틀간 진행된 전국 사전투표율은 34.74%로 유권자 1천 542만여 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