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지에서 벌어진 불법 도박 적발
청주 중앙공원에서 윷놀이를 가장한 불법 도박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공원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의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장소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30일 청주상당경찰서는 전날 상습 도박 혐의로 70대 A씨를 포함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박판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윷놀이를 가장해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했다.
윷판과 윷가락을 준비하고, 윷놀이에 참가하며, 윷말을 이동시키고, 판돈을 수거하는 등 조직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상금의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수법으로 이익을 취했다.
경찰 수사와 드라마 촬영지로서의 명성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판돈 110만 원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 일체를 압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한 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불법 도박이 이루어진 청주중앙공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했던 곳이다.
드라마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조력자 주여정(이도현 분)에게 바둑을 배우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이로 인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았던 공원이 불법 도박 장소로 악용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