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국내 최초 '스파이크 서브' 시도한 남자배구 레전드, 별세... 향년 65세

한국 배구계의 전설,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교수 별세


30일 오전 한국 남자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배구계에 따르면 장윤창 교수는 현역 시절 놀라운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돌고래 스파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경기대 재학 시절에는 국내 남자배구 최초로 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여 한국 배구 기술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국제 무대 활약은 1978년부터 시작됐다.


인사이트장윤창 교수 / 뉴스1


인창고 2학년이던 1978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한국의 4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1978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 무대와 지도자로서의 발자취


장윤창 교수는 1983년 고려증권 창단 멤버로 합류해 프로 무대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남겼다.


그가 속한 고려증권은 총 6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1994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 후 한국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배구계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은 현역 은퇴 후에도 계속됐다.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를 역임했으며,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또한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배구 발전에 기여했다.


장윤창 교수의 스포츠 DNA는 아들 장민국에게도 이어졌다. 다만 장민국은 배구가 아닌 농구 선수의 길을 택해 현재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약 중이다.


베테랑 선수로 성장한 장민국은 2024-25시즌 LG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