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후 잔혹 살해된 故김은진 씨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헤친다
SBS 대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는 31일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된 후 잔혹하게 살해당한 故김은진 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번 사건은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으로, 범행 동기와 배경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40분경,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주민은 아파트 통행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최초 신고자의 증언에 따르면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복면을 쓰고 있고 '어디서 납치돼서 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충격적인 범행 현장과 범인의 자살
현장 조사 결과, 피해자는 케이블 타이로 양손이 결박된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검은 천주머니를 쓰고 있었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후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다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것으로 추정했다.
한낮 아파트 통행로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발생한 이 잔혹한 범행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희생된 여성은 서른두 살 김은진 씨로 확인됐으며, 범인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 이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 도주한 이 씨는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집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가 전 여자친구였던 은진 씨를 납치·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정확한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유서 속 충격적인 내용과 음성 증거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집 작은방 컴퓨터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 약 40여 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2쪽 분량의 유서에는 은진 씨가 다른 남자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으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유서의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유서에서 언급된 남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남성은 이 씨의 유서 내용이 터무니없다고 강력히 반박하며, 은진 씨가 이 씨와의 대화를 1년여 간 목숨을 걸고 녹음해 두었다며 충격적인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약 23시간 분량의 이 녹음 파일에는 소름 끼치고 경악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어, 사건의 새로운 진실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5월 3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