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조선시대 임신했다면 산모·아이 모두 사망"... 손담비, 출산 당시 과다 출혈로 긴박했던 상황 공개

손담비, 전치태반으로 출산 위기 겪어


배우 손담비가 출산 과정에서 전치태반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득녀 소식을 전한 손담비는 30일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 지난 4월 11일 출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손담비는 임신 기간 중 '전치태반'이라는 위험한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는 "전치태반이 부담스러운 수술이긴 하다"며 "과다 출혈이 예상돼 수혈 동의서도 먼저 받는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의사는 "조선시대에 임신했다면 산모와 아이 모두 사망했을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2025-05-30 14 25 24.jpg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 역시 "조선시대까지 갈 게 아니라 지금과 같이 산부인과가 없던 시절엔 이걸로 산모와 아기가 다 죽었다"고 전치태반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긴박했던 수술 상황과 전치태반의 위험성


손담비는 제왕절개를 위해 수술실로 들어갔고, 남편 이규혁은 초조한 마음으로 아내와 아기의 소식을 기다렸다.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 시간 동안 의료진은 이규혁에게 "수술이 쉽지 않다. 생각보다 너무 피가 많이 났다. 1400cc 정도 났다"고 알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전했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아기가 나오는 길인 산도를 일부 또는 완전히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2025-05-30 14 23 37.jpg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정상적인 경우 태반은 자궁의 윗부분에 위치하지만,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아래쪽에 자리 잡아 출산 시 태아의 통로를 막게 된다.


이 질환은 대부분의 임신 기간 동안 문제가 없던 임산부에게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며, MSD매뉴얼에 따르면 약 800번의 분만 중 1번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기에는 많게는 임산부의 2%에서 전치태반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치태반의 원인과 치료


전치태반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임신, 다임신부, 자궁근종, 다태 임신, 제왕 절개술 이력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전치태반의 상대적 위험도를 2배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5-30 14 23 46.jpg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일산화탄소로 인한 저산소혈증 시 태반비대가 생기고, 이어 탈락막 혈관화의 장애와 염증성, 위축성 변화가 전치태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약 절반의 환자는 만삭에 가까워져서야 첫 출혈이 발생하지만, 나머지는 조산의 위험이 있다.


다행히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수혈과 제왕절개 분만 기술이 향상되어 전치태반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치태반 진단을 받은 경우 반드시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하며, 태반이 자궁 아래쪽에 위치할 경우 출혈이 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유착 태반과 동반될 경우 출혈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수술 중 다량의 수혈과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2025-05-30 14 25 25.jpg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자궁 수축제, 지혈제, 자궁동맥 결찰술 등의 처치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자궁동맥 색전술이나 자궁 절제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손담비는 어려운 수술 과정을 거쳐 무사히 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