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박의 '사라진 유산 28억'... 진실은?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유산 중 28억 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유진 박의 이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해명을 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유진 박의 이모 A씨는 자신의 횡령 의혹을 극구 부인하며 사라진 유산의 행방과 관련된 해명을 털어놨다.
앞서 유진 박은 지난 2015년 사망한 어머니로부터 미국 내 부동산과 예금 등 56억 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은 바 있다.
YouTube 'HEY EUGENE (유진박)'
문제는 법적 후견인 측이 유진 박을 대신해 이 유산을 관리하던 A씨가 약 28억 원의 금액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생겨났다.
2016년까지 미국 계좌에 멀쩡하게 남아있던 예금이 2019년 돌연 '전액 인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유산의 총액과 유진 박이 실제로 상속받은 액수에 괴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는 11곳의 부동산이 유산으로 남겨졌고, 현재 재산은 약 40억 상당"이라고 주장했다.
MBC '실화탐사대'
횡령 논란이 불거진 '사라진 28억 원'에 대해서는 "실제로 계좌에 있던 돈은 3천만 원 선이었고, (28억 원은) 부동산 처분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입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자식들이 어리거나 관리 능력이 없으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신탁을 만드는 게 흔한 일이다. 사기꾼에게, 또 파산했을 때 돈을 뻇기지 않을 수 있는 장치"라면서 "그래서 돈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으며 엄격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적 후견인 측은 유진 박이 빚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A씨와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MBC '실화탐사대'
50억 원의 재산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유진 박은 "난 솔직히 약간 스크루지다. 다 내 것처럼 생각하는 스크루지니까 돼지처럼 다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5년생인 유진 박은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나, 1996년 줄리아드 음악 대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해 12월, KBS ‘열린음악회’ 출연을 시작으로, 1997년 1집 앨범 ‘8The Bridge’로 정식 데뷔한 유진 박은 국내 최초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